‘송명희 시인의 감사’
"나 가진 재물 없으나/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나 남의 갖고 있지 않은 것 가졌으니/나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고/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으며/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공평하신 하나님이/나 남이 가진 것 없지만/나 남이 없는 것을 갖게 하셨네“
'나'라는 시를 통해 자신의 장애를 축복으로 받아들인 하나님의 딸 송명희(43) 시인이 몹시 아프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녀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공평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가슴에 사무친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장애를 통해 남이 깨닫지 못한 진리를 알게 됐고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으니 하나님은 '공평하시다'고 말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서울 수서동 송 시인의 집을 찾은 7일. 듣던 대로 그녀의 몸은 좋지 않았다. 부모의 도움으로 간신히 휠체어에 탄 그녀는 얼굴이 많이 야위고 초췌했다. 중증 뇌성마비가 심해져 팔다리와 목,허리 등의 상태가 더욱 악화돼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주님과 함께 하니 괜찮다"는 말부터 했다. 의사 소통도 어머니를 통해 이뤄졌다.
송 시인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보물이다. 태어날 때 의사의 실수로 뇌를 다쳐 중증 장애를 입게 됐지만 그 장애를 통해 가장 순수하게 주님을 증거해왔다. 휠체어에 몸을 싣고 지금까지 1500회 이상의 국내외 집회에 나갔다. 25권의 책을 냈고 100곡이 넘는 노래에 가사를 담았다. 수많은 사람이 일그러진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를 통해 새 희망을 찾았다. 그녀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통해 주님의 품으로 돌아온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그녀는 어느 누구보다 훌륭한 선교사였다.